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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 꿈의숲

마을 잔치같던 소나기 내리던 날

흐린 하늘과 걱정섞인 마음이 가득했던 날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식이 끝나고서야 소나기가 내렸던

10월 27일 일요일 그 날을 떠올려 글을 씁니다.

1년 5개월 전 서울시 공공예식장의 기사를 보았을 때

가장 인기가 좋았던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는 이미 토요일 좋은 날짜는 다 나가있었어요.

일요일 예식은 하객들이 가장 비선호하는 시간대이기도 하고 고민이 많았는데

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감과 장소가 주는 분위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예약하면서 생각보다 일요일 예식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단점을 홍보하는 곳은 없으니, 저는 객관적으로 단점부터 나열해보겠습니다.

제가 느낀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0. 서울의 중심지가 아니고 대중교통이 불편함

1. 주차 후불 정산 문제

2. ATM기기가 5분거리 편의점에 1개 있음(당일 현금 고갈됨)

3. 탈의실이 좁고, 창고처럼 사용되는 곳에서 이용함

*진행하면서 일요일 2번째 예식이 1:30분까지 탈의실을 비워줘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인사하고 식사 전에 한복을 탈의

4. 옆 문으로 주인공들 입장 시 나들이객 주변 통제가 잘 안됨

하객에겐 주차, 식사, ATM, 날씨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예식 전에도 알았지만

예식 후에도 계속 신경이 쓰이더군요.

조금은 부족하고 불편했지만, 다들 특이하고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었다고 평가해주셨어요.

마을 잔치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좋았어요.

나들이 온 사람들이 더 신나하며 사진 찍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공공예식장(현 마이웨딩)은 1년 전에 비해 계속 나아지고 있네요.

직접 전화해서 상담을 해야 알 수 있었던 예약 현황을 홈페이지에서 깔끔하고 쉽게 볼 수 있어 좋아졌는데,

즉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예상 비용에 대해 계산하는 시스템도 추가되어 계산하기 편해졌습니다.

물론 옵션에 대한 안내가 없어 예상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단점은 있으니 옵션에 대한 예시 사진이 필요합니다.

제가 경험한 공공예식장 결혼식은 내가 선호하는 방향대로 기획을 했지만

반대로 고려해야하는데 아는 것이 없어 계속 질문하고,

이런 불편함이 있다니 몰랐네 하며 당일 감수해야할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일반 웨딩홀과 비교하면 비용이 별 차이 없지만

야외 커스텀 웨딩과 비교하면 비용에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처음인지라 야외 커스텀 견적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 비교하기도 어려웠지요.

커스텀 전문 베뉴와 동등한 퀄리티는 아니지만, 커스텀 웨딩이란건 비싸다는 걸 다시 새기고 진행해야합니다.

까다로운 저를 신경써주신 들꽃웨딩, 프롬히얼, 케이터링제이에 감사 인사 올립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다음 예식 인원과 “함께 꾸밈 비용을 지불”하여 감면되는 금액이었습니다.

감면되지 않았다면 결코 비용이 저렴하지 않은 예식임은 분명합니다.

해가 긴 달의 토요일은 12시 3시 6시 이렇게 예식을 진행해도 좋겠습니다.

특히 여름 예식이 더워서 예약을 안받으시던데 초여름 저녁 예식은 괜찮을거같아요.

일요일보다 토요일 저녁 예식 선호 비율이 높으니까..!

물론 식사 시 조명 시설이 맞게 정비되어야하고, 시설 안내에 대한 내용이 문서화 되어야하겠습니다.

2024년 하반기 혼인률이 증가했다는 기사들을 보았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결혼들을 많이하고 있고

1년 전부터 예식장 상담 예약을 위해 전화기를 붙들고 오픈런하기 위해 친구들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연애하기도, 결혼하기도 참 힘든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기로 한 인연들이 많습니다.

반짝 진행하는 바로 사라져버리는 사업이 아니라

소중한 부부의 연을 맺어주기위해 더 노력해주세요.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