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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 꿈의숲

결혼식 속 우리가 아닌 우리만의 결혼식

23년 9월 어느날, 결혼을 결심했고, 여러 가지 베뉴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우리의 핵심 고려사항은 크게 두가지로,

첫째는 야외, 둘째는 비용이었습니다.

웨딩 관련 카페와, 베뉴들을 탐색하면서

가격을 알 수 없는 점이, 그리고 너무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결혼을 예산안에서, 할 수 있을까, 도대체 결혼식에 얼마를 써야 가능한걸까 고민하던 찰나,

서울시에서 나만의결혼식(서울마이웨딩)사업을 하는 걸 추석 연휴 동안 SNS에서 발견합니다.

우리가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고, 정말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대여할 수 있다니

설레며, 전 여자친구 현 부인에게 알립니다.

후기가 많이 없던 터라,

신청 가능한 장소들을 데이트를 빙자해 무작정 가보기로 합니다.

그 중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에 도착하자마자

지체없이 들꽃웨딩(결혼진행업체)에 전화를 해 24년식을 예약하고,

예약금까지 보내버립니다.

대표님이 이렇게 하는 커플 처음봤다며 함께 웃었습니다.

비행기 표를 끊어야 해외여행 준비하는 것과 같이

결혼식을 냉큼 잡아버리고, 식을 준비하게 됩니다.

우리가 만났던 회사의 커피음료를 웰컴드링크로,

전통주와 관련된 수업을 듣고, 일을 했던 와이프 지인이 우릴 위해 만들어준 수제 막걸리,

일일이 다 챙겼던 촬영, 예복 대여, 반납, 꽃, 그리고 뷔페 라인업 수정까지.  

지나고 생각해보니, 업체를 이용하면 정말 편했을 거라는 생각은 합니다.

다만, 우리가 결혼식의 주인공이 맞았을까 되짚어보면

결혼식에 우리가 포함되지 않았을까요?

서울마이웨딩은

결혼식 속 우리가 아닌 우리만의 결혼식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서울마이웨딩.